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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4분기 경기 전망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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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4분기 경기 전망 어두워"

경기전망지수 94.9, 전분기 대비 5.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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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사진=중견련
중견기업의 4분기 경기 전망이 올해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우리 경제의 허리까지 옮겨붙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2022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2022년 4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5.7포인트(p)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7.0p 하락한 93.0을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 등 전자부품 업종 전망 지수는 16.9p 크게 하락한 91.7로 확인됐다. 2020년 3분기부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으나, 9분기 만에 부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화학 업종 지수는 수입 원가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 중 에틸렌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부문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15.4p↓)인 84.6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매출이 줄어들면서 화장품 기업의 부정 전망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음료품 업종(95.3)은 겨울철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이 반영돼 아이스크림, 음료수 제조 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6.4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101.2) 대비 4.7p 하락한 96.5로 나왔다.

중견기업들은 4분기 수출과 내수 상황도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전망지수는 4.2p 하락한 96.2로 확인됐다. 전자부품 업종 지수(93.5)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11.7p↓) 감소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자부품 업종에서는 반도체 이외에도 TV·스피커·휴대폰 관련 부품 기업의 부정적인 전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전망지수는 자동차(105.1), 식음료품(103.1), 운수(101.5) 업종은 긍정으로 확인됐지만, 전체 지수는 전분기 대비 4.9p 하락한 96.6을 기록했다.

중견련 관계자는 "엄중한 글로벌 경제 상황 아래 중견기업 경영 현장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망 불안정과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원자재가와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 중견기업이 꼽은 주요 경영 애로 해소에 대한 기대는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