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김영대 대성산업회장의 장남 김정한(43) 사장이 돌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그 배경은 물론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한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 전날인 30일 기계사업부 사장직에서 전격 사임했다. 사실상 김 전 사장이 대성산업 경영에서 손을 뗀 모양새다.
이로 인해 대성산업의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삼남 김신한(40) 유통·건설사업부 사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김 부사장의 위에 차남 김인한씨도 있지만 그는 현재 미국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국내 경영에는 일절 참여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1975년생으로 미국 엠허스트대를 졸업하고 미시간대 석사를 거쳐 삼성전자(주)에서도 근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후 그는 대성산업에 입사한 직후 고속승진을 거쳐 31세의 나이에 형인 김 전 사장보다 먼저 등기임원을 달았는가 하면 지난 2013년에는 대성산업과 대성산업가스의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이번 일을 계기로 대성산업 후계구도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그가 당장 경영전면에 나서기에는 현재 아버지 김영대 회장과 정광우 대표이사가 '투톱체제'로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고, 현재 그의 보유지분이 0.07%로 미미하다는 점 등때문에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게 사살이다.
대성산업 측 역시 이번 일을 후계구도니 경영권 승계 등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이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김정한 사장이) 라파바이오의 경영에 매진하기 위해 퇴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