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스티브J&요니P' 와 세컨드 브랜드인 데님 레이블 'SJYP' 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2007년 오브제와 오즈세컨을 소유한 ㈜오브제를 인수해 연매출 400억원 규모의 사업을 2000억 규모로 성장시켰으며 전세계 19개국에 진출하는 등 규모와 글로벌라이제이션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바 있다.
SK네트웍스는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스티브J&요니P' 와 'SJYP' 인수를 결정했으며, 오브제 인수 이후 불과 5년 만에 중소 규모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변화시킨 경험과 성공 스토리가 이번 인수의 바탕이 되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SK네트웍스가 ㈜오브제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이 후, 다수의 유망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들이 러브콜을 보내왔으며, SK네트웍스 역시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투자처를 물색하던 중 '스티브J&요니P'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해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는 것.
SK네트웍스는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핵심 가치 및 연속성 유지를 최우선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또한 정혁서, 배승연 디자이너와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 디자이너의 자질과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재능 있는 국내 디자이너들과 국내 대기업 모두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길은 우리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다”며, “이번 SK네트웍스의 '스티브J&요니P' 인수는 국내 패션 대기업으로서 사명감과 의지를 가지고 패션 강국 코리아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은 올 3월26일 미국 캐주얼 브랜드인 ‘아메리칸이글’, 이태리 명품 남성 브랜드 ‘까날리’와 국내 판권계약을 맺고 다가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매장 전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 브랜드의 도입은 SK네트웍스가 패션사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완성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SK네트웍스는 렌터카, 면세점, 패션의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소비재기업으로 변신 중이다.이 가운데, 오는 6월 관세청의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도 노리고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