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재계 순위 5위 롯데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 내에 2200억원을 투자해 그룹 내 식품계열사들을 통합하는 식품연구소를 확장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는 기존 영등포구 양평동 중앙연구소를 이번에 통합식품연구소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재계 4위 LG그룹은 지난해 10월 이 곳에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약 5만3000평)에 이르는 규모의 LG사이언스파크 건립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연면적 111만여㎡ (약 33만7000평) 규모로 연구시설 18개 동이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이 곳에서는 LG그룹의 2만5000명의 연구 인력들이 상주해 앞으로 전자, 화학, 통신 등 그룹의 핵심 사업 연구는 물론 차세대 먹을거리인 에너지, 바이오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재계 순위 16위권인 대우조선해양도 이곳에 총 6000여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부터 R&D센터(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를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는 202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입주는 2017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6만1232㎡ 부지의 마곡 R&D 엔지니어링 센터에 앞으로 거제 옥포조선소와 당산 사옥 등에 분산 배치된 선박 관련 연구개발 시설과 인력을 통합해 한데 모을 계획이다.
재계 순위 44위의 이랜드그룹도 마곡에 입성한다. 이랜드그룹은 이곳에 지하 5층, 지상 10층 규모의 마곡 이랜드 글로벌 R&D센터를 올 6월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9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이랜드그룹의 주력 사업인 섬유 및 식품 등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전시 및 홍보공간도 마련된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마곡 지구에 대규모 R&D 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인근 9호선 역세권은 부동산 바람이 거센 것은 물론 '대기업판'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있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