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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족, 소비의 블루칩으로 주목…'대형마트 전단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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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족, 소비의 블루칩으로 주목…'대형마트 전단도 바꿔'

롯데마트 전단 표지/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전단 표지/사진=롯데마트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포미족(For me 族)이 소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 (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처럼 개인적이고 자기 만족 성향을 가진 포미족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의 관련 품목도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강력한 소비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1/1~5/31) '풋케어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530.1%, 6.3배) 늘었다. '네일용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5배 가까이(364.2%, 4.6배) 증가했다.

풋케어숍, 네일숍 등을 이용해본 포미족들이 '셀프케어' 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구기용품, 롤러보드,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 중 유일하게 '헬스용품' 매출만 늘어난 것도 포미족이 만든 소비 풍경 변화로 보인다고 전했다.

포미족들이 소비 풍경을 바꾸자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도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상품이 실리기 시작했다.

롯데마트가 4일부터 발행한 전단 표지에는 풋케어 및 네일 관련 상품이 처음으로 실렸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전단에는 수박, 삼겹살 등 제철 신선식품이나 매출 규모가 큰 주요 대품(大品) 행사 등이 게재돼 왔다. 그간 구색 차원에서 운영해왔던 풋케어, 네일용품이 전단 표지에 등장한 것은 전단이 발행된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전단 표지에 등장한 '엔젤리즘 보들보들 풋마스크'를 3000에, '숄 전동 발각질 제거기'를 4만4000원, '네일 데코 스티커'를 1500~2500원에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포미족 트렌드에 맞춰 신속한 고객 대응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