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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 셰어하우스 열풍, '다방' 등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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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 셰어하우스 열풍, '다방' 등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에도 등장

[글로벌이코노믹 김수진 기자]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셰어하우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전세매물의 희귀 현상과 월세 인상 여파가 대학가에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다수가 한 집에 지내며 거실·화장실·욕실 등을 함께 사용하고, 침실 등 개인적 공간은 각자 사용하는 주거 형태 ‘셰어하우스’가 널리 퍼지고 있는 것이다.
셰어하우스 열풍의 주된 이유는 역시 월세·생활비 등의 주거비 절약에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지내며 생활문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 1인 가구보다 안전 상의 문제가 적다는 점도 손꼽히고 있다.

△ 낮은 보증금 · 저렴한 월세로 주거비 절약
SNS 상에서 더욱 유명해진 셰어하우스 전문업체 WOOZOO의 서울 시내 셰어하우스 입주 정보를 살펴보면 월세는 50만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주거지 인테리어 등 환경이 깔끔한 점, 지하철역과의 높은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시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보증금 역시 셰어하우스가 일반 원룸보다 확연히 낮게 책정되어 있다. 보통 두 달 치 월세를 기준으로 보증금을 책정하며, 적게는 60만원대부터 높게는 100만원대 수준이다.

여러 사람이 한 집에서 함께 지내는 만큼 1인당 지불해야 하는 공과금이나 관리비도 크게 절약된다. 나날이 오르는 일반 월셋집에 비교해 볼 때, 여러 방면에서 생활비와 주거비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 룸메이트 · 외국인 친구 만남의 계기
집안의 공동 공간을 함께 공유할 뿐만 아니라, 2~3인실 방을 기준으로 생활한다는 점에서 셰어하우스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셰어하우스 WOOZOO의 경우 셰어하우스 지점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WOOZOO',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WOOZOO'등의 테마를 정해 컨셉에 부합하는 거주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같은 취미를 바탕으로 맺어진 만큼 공간뿐 아니라 생활 문화를 나누도록 한 것이다.

또 다른 셰어하우스 전문업체 '보더리스 하우스'의 경우 국제적으로 여러 개의 지점을 두고 국적에 관계없이 입주 신청을 받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며 각 나라의 문화를 공유하고, 서로 간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 주로 젊은 층이 선호하고 있다.

△ 모바일 부동산에도 셰어하우스 등장
이처럼 다양한 이유를 배경으로 셰어하우스 시장이 점차 성장하면서 '다방', '직방', '두꺼비세상' 등 모바일 부동산 서비스에도 셰어하우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원룸·투룸·오피스텔 등 다양한 전·월세 매물을 검색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다방'(www.dabangapp.com)에도 최근 들어 대학가 주변 셰어하우스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방의 한 관계자는 "대학가를 기점으로 셰어하우스 매물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2030세대를 위한 셰어하우스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 혼자 사는 노인들이 남은 방을 세 놓는 방식의 새로운 셰어하우스 개념도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월세 인상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러한 셰어하우스 열풍이 대학가뿐 아니라 전체 주거문화의 큰 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생활비 절감, 안전 상의 이유 등으로 여성 입주자들 사이에서 셰어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별, 연령을 초월하여 셰어하우스의 인기가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진 기자 s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