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헬스 칼럼] 얇아진 옷에 늘어나는 상처, 흉터 예방치료 필수

글로벌이코노믹

오피니언

공유
0

[헬스 칼럼] 얇아진 옷에 늘어나는 상처, 흉터 예방치료 필수

김방순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원장이미지 확대보기
김방순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원장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옷차림은 점점 더 얇아지고, 짧아졌다. 이처럼 맨 살 노출이 많을 땐 조금만 방심해도 얘기치 못한 상처를 입기 쉽다. 또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즐기는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더더욱 상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상처보다 무서운 것은 상처 후에 남는 흉터다. 대부분의 가벼운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상처가 깊거나 상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방치해 잘못된 처치를 할 경우, 흉터가 남을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흉터는 별 다른 통증이나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미용적으로 보기 좋지 않다 보니 심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면 상처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흉터가 남지 않을까? 일단 상처의 특징에 맞는 처치가 중요하다. 상처는 크게 타박상, 찰과상, 열상으로 나뉜다. 타박상은 바닥이나 물체에 부딪히면서 피부 안쪽의 미세혈관에 출혈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멍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그러나 심한 경우, 피하 조직 아래까지 출혈이 생겨 몸 안에서 피가 혈관 밖으로 나와 응고되는 혈괴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때는 고인 혈액을 뽑아야 한다. 만약 얼굴에 든 멍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피부과의 LED, IPL 치료 등을 통해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반면, 아스팔트와 같이 거친 바닥에 피부가 긁히는 찰과상은 피부 외층이 손상 되거나 떨어져 나가면서 생기는 상처다. 상처가 깊지는 않지만 상처 부위가 넓은 편이므로 손상 과정에서 이물질이 피부 속으로 파고 들 위험이 높다. 따라서 찰과상을 입었을 때는 신속하게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를 이용해 상처 주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을 바른 후 습윤밴드로 상처 부위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날카로운 물체에 피부가 절개되거나 패인 열상은 흉터가 남기 가장 쉬운 상처다. 피부 절개가 동반되기 때문에 상처가 깊고, 상처가 아물 때 지혈이 잘 되지 않거나 영양분이 부족하면 살이 두껍게 튀어 올라오는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 흉터가 남기도 한다. 따라서 피부가 절개된 경우라면 피부과를 찾아 봉합을 해야 한다. 상처가 벌어진 상태로 방치하면 흉터가 더 크게 남고, 감염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만약 피부가 넓고 깊게 패여 봉함이 어렵다면 밀폐요법을 이용한 습윤 드레싱을 통해 감염 예방 및 피부 재생 촉진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이와 함께 IPL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예방 치료를 병행하면 흉터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상처는 ‘염증기–증식기–성숙기’의 과정을 통해 치유되는데 염증기는 상처의 지혈 과정에서 염증 세포들이 나타나는 단계다. 또한 증식기는 염증 세포들에 의해 여러 염증매개물질들이 분비돼 혈관을 생성하고, 벗겨진 표면이 다시 증식하는 단계며, 성숙기는 콜라겐을 생성하는 섬유아세포가 수축되면서 콜라겐이 리모델링되고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다.

흉터 예방 치료는 상처가 아물기 전인 염증기부터 혈관을 치료하는 IPL 레이저와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프락셜널 테크놀로지 레이저 시술을 병행해 피부 재생과 흉터 예방 치료를 하는 것이다. 만약 피부가 찢어지고 패인 상처라면 상처를 봉합하고 실밥을 제거한 바로 직후부터가 흉터 예방 치료의 적기인 것이다. 또한 흉터 예방 치료는 상처가 생기고 염증 반응이 시작할 때, 가능한 빠른 시기에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

흉터는 한 번 생기면 제거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만큼 상처가 났을 때 제대로 된 처치와 흉터 예방 치료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또한 찢어지고 패인 상처는 당연히 흉터가 남을 것으로 여겨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흉터를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방순 에스앤유 김방순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