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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창업 아이템 '이것' 꼼꼼히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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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창업 아이템 '이것' 꼼꼼히 따져야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올 하반기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가 한 차례 지나간 이후 소비 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면서 지지부진한 매출 상황을 타개해보고자 하는 기존 창업자들도 하반기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장기 침체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행 아이템을 좇기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라 말했다. 또한 비슷한 성공 사례가 있는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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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통닭
▲ 업종변경 창업 원한다면 문제점 확인 먼저

업종 변경 창업은 최근 몇 년 새 창업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6개월 이상 하향세가 지속되고 3개월 이상 적자가 지속됐다면 업종 변경 창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로는 개선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충을 적극 해결해 업종변경 창업을 도와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옛날통닭 프랜차이즈 오늘통닭은 업종변경 창업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기존 매장 인력 구성, 매출상태, 손익분기점 파악 및 상권 입지 분석을 도와준다. 운영자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놓치고 있던 문제를 더욱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오늘통닭은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개개인 맞춤형 창업 형태를 제안하고 기존 매장 시설과 집기 등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창업을 돕는다. 이와 동시에 39년간 쌓아온 전통 레시피를 전수해 기존 치킨과는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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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랑
▲ 상권 걱정 없이 운영하고 싶다면 '생활 밀착형'

창업희망자 대다수는 입지 문제를 고민한다. 좋은 상권에 들어가야 더욱 많은 고객을 확보할 확률이 높지만 임대로 등 부동산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비용은 오히려 매출 상승을 저해하는 주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때문에 실생활과 가까운 아이템을 가지고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인근의 ‘동네 상권’에 들어가 성공을 꾀하는 것 역시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한식 포장 전문 브랜드 '국사랑'의 경우 주거지 상권을 적극 공략해 가맹점을 넓히고 있다. 각종 밑반찬부터 전골, 찌개, 탕 등 직접 만들기에는 번거로운 각종 메뉴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포장 판매하는 식이다. 국사랑 가맹점 평수도 대부분 10평 내외로 동네 상권에 포함된 소규모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해 주부 창업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강북 일대에서 유명한 한식당 '하누소'가 만든 갈비구이 전문 프랜차이즈 '하누소갈비살'은 고급 전문점에서 다루는 한우 생갈비살을 150g 당 1만8000원에 선보인다. 고기 손질 법 역시 하누소 본사 육가공 센터에서 전량 손질해서 보내준다. 하누소 갈비살 가맹 점주는 손질된 고기를 다시 한 번 잘라 내어가기만 하면 된다. 덕분에 생고기를 다뤄본 적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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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방
▲ 투자형 창업 아이템, 수도권 아니어도 된다

이자카야나 다이닝 펍 등 대형 매장을 필요로 하거나 고급스러움을 내세우는 창업 아이템은 투자형 창업 아이템을 찾는 이들에게 각광받는다. 특히 서울 청담동이나 홍대 등 트렌드에 민감하고 고급 외식 수요가 많은 상권에서 검증된 아이템이 인기다.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지방 상권에서도 트렌드 변화 주기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광주 상무지구 등 지방 곳곳에 새로운 번화가가 조성되고 있어 새로운 터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청담이상 역시 이러한 점을 내세워 지방 상권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소 3~40평대 이상의 대형 매장을 위주로 가맹점을 내고 있는데 입지 찾기는 수도권보다 더 쉽다는 이유다. 또한 지방 진출 시에도 서울 본점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말을 할 수 있도록 레시피와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철저히 마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덕분에 지난 5월 오픈한 청담이상 전주도청점(500㎡/150평)의 경우 6월 매출이 2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감성'을 강조하며 일반 프랜차이즈 느낌 대신 분위기 있는 다이닝펍을 지향하는 아이템도 지방 상권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 서울을 본사로 둔 구름공방은 군산 은파호수공원 인근에 낸 매장이 호수공원을 방문객에게 입소문을 타며 주말 일 평균 매출만 200만원을 넘기는 등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구름공방에서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에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는 피자와 수제 맥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