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배달의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0(제로)' 선언…고객기반 확충에 올인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오는 8월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없앤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비전발표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바로결제 수수료를 0%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존 바로결제 수수료는 지난해 5월 기준 평균 9.5%에서 지난달 6.47%까지 낮춘 수준이었다.

외부결제 수수료도 현행 3.5%에서 3%로 인하한다.
배달의민족 전체 매출에서 바로결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지난해 매출 291억원, 영업 손실 15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결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수수료를 낮춰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의 매출을 어떻게 늘릴지 보다 고객을 늘리는 일에 집중해야 오래가는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업계에서 회자되는 주식공개상장 소문에 대해 “현재는 비전을 만들고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는 시점으로 상장이 적절치 않다”며 “당장 1~2년 내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꽃배달이나 이삿짐센터 등 음식과 무관한 배달 서비스에는 진출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