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업체들이 베이비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제품군도 빠르게 확대하고 나섰다.
프리메라는 클린 샴푸, 클린 워시, 로션 등 다양한 유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유아용 화장품은 ‘베이비 선 쿠션’으로 ‘아이가 먼저 찾는 안전한 선블럭’이라 불리며 품절을 이어가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8년부터 베이비라인을 강화해왔던 아모레퍼시픽의 해피바스는 건조하고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영유아를 위한 ‘비오베베 아토’와 연약한 피부의 영유아를 위한 오가릭 제품의 ‘해피바스 비오베베’, 잦은 야외활동으로 오염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이를 위한 ‘해피키즈’ 등의 라인을 전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천연 화장품 브랜드 빌리프가 선보인 유아 전용 라인인 ‘빌리프 베이이 보’ 4종은 올 들어 1년 전보다 97%의 매출이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프로스틴은 지난 3월 아기의 면역력을 키우는데 탁월한 모유 속 루테리 유산균을 담아낸 ‘킵 마이 베이비’ 2종을 출시,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코리아나 화장품은 발효 녹두 브랜드를 통해 특허 성분을 함유한 ‘순한베베 라인’을, 스킨푸드는 영유아용 화장품 ‘굿파더 베이비 라인’을 출시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베이비순 새싹보습 라인’을, 제로투세븐 궁중비책은 ‘한방 선케어 라인’을 통해 유아용 화장품 시장에서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브랜드 키엘은 지난 5월 아기 전용 ‘베이비 크림’과 ‘베이비 립밤’, ‘베이비 젠틀 헤어&바디 워시’를 내놨고, 록시땅, 산타마리아노벨라, 클라란스 등도 어린이용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한 화장품 업체들이 유아용 화장품 시장 진출 및 강화하는 이유에 대해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 유아용품 시장은 매년 약 20% 성장해 오는 2018년 총 100조원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매해 2000만~3000만명에 달하는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의 유아용 화장품 수입 규모는 2011년 9억4000만 달러(약 1조250억7000만원)에서 2013년 11억2000만 달러로 매년 두 자릿수 가량 증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유아용품에 대한 부모들이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보니 유아용 화장품도 덩달아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산아제한 정책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화장품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