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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 확대 …포항 사업개발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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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 확대 …포항 사업개발 양해각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인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오른쪽부터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대표, 전영택 그린에너지본부장,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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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인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오른쪽부터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대표, 전영택 그린에너지본부장,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지열발전으로 신재생발전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한수원 전영택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넥스지오 윤운상 대표이사, ㈜포항지열발전 박정훈 대표와 함께 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인 포항지열발전 사업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수원은 양해각서에서 실증시험 완료 뒤 상용화 단계에 포항지열발전에 지분투자방식으로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건립 예정인 포항지열발전사업은 ㈜넥스지오가 주관하는 ‘MW급 지열발전 상용화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지원한다.
포항지열발전은 2016년 4월 1단계 1.2MW 실증사업 완료 뒤 2단계 상용화 단계에서 설비용량 5MW를 증설해 총규모 6.2MW로 2017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6.2MW는 약 4000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 수 정도의 용량이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km 내외의 지열을 이용하는 핵심기술을 통해 MW급 지열발전소를 건설하는 야심찬 사업이다. 지난 2012년 100℃ 이상의 열원을 확인했으며, 2016년 초까지 지하 4km 내외의 심부시추하면 발전에 필요한 약 160℃의 물을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열발전은 깊은 땅 속 고온의 열을 이용해 터빈을 돌림으로써 전력을 생산하는 까닭에 날씨와 시간에 따라 발전제한을 받는 풍력, 태양광과 달리 24시간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며 연료공급이 필요없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지열발전 설비용량은 2012년 기준 약 12GW이며, 이중 미국이 3GW로 최대설비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EGS)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은 인공저류층 생성기술(EGS : Enhanced Geothermal System) 로 국내 화강암 지대와 같이 심부 고온의 지열수가 부족한 환경에 인공적으로 저류층을 생성하여 고온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정부․공기업․연구기관․기업체 등이 공동 참여하여 정부3.0 실행 이념인 사업정보의 공유․소통․협력 분야 등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전영택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실질적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국토의 효율적 운용과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등 동해남부지역 일대는 대규모 지열발전설비 증설이 가능한 지역으로 포항지열발전이 완공되면 국내최초의 지열발전이라는 랜드마크 효과뿐만 아니라 ‘원자력-신재생 공존’의 롤 모델이 될 전망이며 특히 한수원 본사 이전 예정지역인 경주시와도 인접해 지역친화형 사업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약 30% 이상을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발전회사로 원자력발전 외에도 태양광․풍력발전 그리고 세계최대규모인 경기연료전지(58.8MW)의 설비운영으로 국내 최고의 신재생에너지기업이기도 하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