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티스트는 지난해부터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문 미술교육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우리들의 눈’과 함께 한빛맹학교 아이들에게 패션–미술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회화로 표현해 보고, 눈–눈썹–손–송곳니–배꼽 등의 모습을 생각하며, 찰흙–나무 등의 소재를 이용해 조형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중등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가장 입고 싶은 패션 아이템으로 꼽은 트렌치 코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컬러 및 레터링으로 포인트를 주는 등 독특한 트렌치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교육과정으로 이들은 에잇세컨즈 매장을 방문해 옷을 입어보고, 다양한 소재의 상품을 만져보는 등 기존에는 장애로 경험할 수 없었던 것들을 체험했다.
또 초등부 아이들은 비닐–원단–색종이를 활용해 슈트–한복–드레스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들을 제작하는 한편, 후각이 발달한 아이들은 선으로 그려진 명화(名畫)에 그들만의 상상력을 토대로 향을 입혀 만든 조향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티스트는 한빛맹학교 학생들의 교육과 전시 등의 제반 비용 지원은 물론, 미술 수업이 진행되는 교실의 인테리어, 실습 장비 등의 환경개선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한편 하티스트는 21일, 위스타트와 함께하는 드림 디자이너스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김건주 아티스트를 초청, 서울시 지역 소외아동 30명과 미술교육 캠프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손수 완성한 조형물들은 2016년 1월 8일부터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하티스트 매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