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를 누르고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전자기기 판매 경쟁에서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최신작인 아이패드 프로의 판매량은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앱 분석업체인 플러리(Flurry)는 29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전세계에서 활성화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49.1%가 애플 제품이며 삼성전자는 19.8%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를 기록해 3위에 올랐고 LG가 1.7%, 중국 샤오미가 1.5%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플러리 제라 유스턴 부사장은 "크리스마스는 전통적으로 스마트 기기 활성화와 앱 다운로드가 가장 활발한 날"이라며 "12월의 다른 날보다 2배 많은 앱 다운로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 기간 판매 경쟁에서 삼성전자보다 2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2.2%포인트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1%포인트 올랐다.
한편 올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나 패블릿(휴대전화와 태블릿의 합성어)이 인기를 끈 것으로 확인됐다. 플러리는 2013년 4%였던 패블릿 판매량이 올해는 27%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반면 '풀 사이즈 태블릿'은 2013년 17%에서 올해는 9%까지 하락했다. 애플이 최근 출시한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의 점유율은 1%도 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