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09년 7100억원 수준에서 2014년 1조7000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닐슨코리아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약 1년 동안 1~2인 가구가 냉동밥, 국·탕·찌개류·레토르트, 떡볶이 등의 '즉석 가열식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마트몰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간편가정식 매출이 전년보다 43.7%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몰 전체 매출에서 간편가정식의 비중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8.8%까지 높아졌다. 이마트몰은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점차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2013년 피코크 론칭 시 280개였던 상품 수를 2019년까지 1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싱글즈 프라이즈'를 론칭한 홈플러스도 최근 냉동 간편식 14종을 출시하며 메뉴 다양화에 나섰다.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는 컵밥과 파스타, 만두국 등과 함께 간식과 술안주로 적합한 가라아게, 녹두전 등이 있다.

대상 청정원은 국내 최초 'CV(Cooking Valve)시스템'을 적용한 가정간편식을 출시했다. 제품 용기에 특수 제작한 요리 밸브가 달려 있어 전자레인지에서 조리가 완료되면 휘파람 소리로 알려준다.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에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 손상을 최소화했다.
대형마트와 식품 브랜드들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남다른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장 진출에 성공한 외식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하누소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갈비탕을 진공 포장해 판매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메뉴인 왕갈비탕을 비롯해 한우육개장, 보양도가니탕, 왕갈비찜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지난 12월에는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20만개 판매 돌파해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가정식 성장의 바탕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가 있다"며 "가정간편식의 경우 고품질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리가 간편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