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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2016 유통산업 전망과 중소유통에 바란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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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근의 유통칼럼] 2016 유통산업 전망과 중소유통에 바란다(상)

임실근 장안대학교 FC경영과 겸임교수
임실근 장안대학교 FC경영과 겸임교수
국내 유통시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 니즈에 기반을 둔 생활근린형 중소형 매장을 중심으로 모바일쇼핑과 옴니채널 등 인터넷 쇼핑몰이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일 등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서민경제가 어렵다보니 2016년 경기회복에 대한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체 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시장 성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산물유통시장은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바나나, 오렌지, 체리, 망고 등의 품목이 다양화되고 수입 및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정가·수의매매 활성화와 생산자단체 중심의 유통계열화 확대 등 유통경로의 효율성 제고와 수출전문 산지 조직화와 온·오프라인채널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직거래 등 고정거래처 확대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을 위하여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한국 유통시장은 홈플러스의 인수합병(M&A)과 대형 유통기업들이 지자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 전원 합의부의 ‘대형마트 영업규제 합법’ 판결에 따라 패소하면서 신세계, 롯데, 현대, GS, 홈플러스 등 레귤러 체인스토어는 물론, 서원유통 등 지역 체인스토어도 합세하여 윤리경영, 사회적 책임노력, 소상공인협력체계 및 지원확대, 농가직거래 등에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할 것이다.

2016년 우리나라 유통산업은 경제성장의 한계와 가계부채 증가·높은 청년실업률·중산층 가처분소득 감소 등으로 인하여 2015년에 비하여 별로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업태별로 다양한 전략이 차별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대형마트의 경우 새로운 업태전략과 온라인 채널이 강화될 것이다. 백화점은 요우커들의 쇼핑감각과 해외직구 환경이 달라지면서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온·오프라인 서비스 강화를 위한 유명 먹거리 유치와 택배서비스 개선 등 다양한 장단기전략이 구사될 전망이다. 편의점업계의 성장은 다양한 서비스상품 개발과 새로운 상품개발 등으로 올해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016년도 한국 유통시장에서 주목되는 것은 2015년에 이어 온라인·모바일 쇼핑이다. 편의지향적인 소비자 유입을 위한 유통업계의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대형마트 3사를 중심으로 소셜커머스와 함께 모바일 쇼핑시장과 옴니채널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제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편의성과 가치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됨에 따라 생활근린 중소형 매장과 대형 백화점에서 쇼핑문화와 가치소비를 즐기면서도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매장에서 쇼핑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국은 그린먼데이(Green Monday) 등장 등 연말세일 증가와 온라인쇼핑몰의 활성화로 인하여 모바일쇼핑족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이 발달되고 라스트 미닛(Last Minutes) 쇼핑족이 증가되면서 쇼핑풍속도가 달라지고 배송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쇼핑몰도 매년 10% 이상의 성장으로 인하여 온라인 쇼핑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온라인쇼핑몰의 판매금액이 대형마트 판매금액을 추월했다.

미국은 온라인판매에서 ‘식료품 온라인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될 전망이다. 월마트, 페어웨이 등 대형 식료품 소매점들이 온라인 쇼핑을 제공하고 있고 슈퍼마켓 체인 H-E-B과 Hy-Vee 등 많은 오프라인 식료품 소매점이 온라인 쇼핑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을 제공하지 않는 업체들도 인스타카트(Instacart) 등 배달 전문 앱과 협력하면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식료품 소매업이 변화하고 있다.

2016년 병신년(丙申年) 유통업계 키워드는 ‘모바일 쇼핑’의 주도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가정주부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매개로 구글, 애플, 바이두, 알리바마 등 전자상거래차원에서 모바일 기반인 쿠팡 등 인터넷, 소셜커머스 태생의 전자상거래기업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진전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친숙한 대형마트 몰이 롯데백화점(스마트픽), 롯데마트(드라이브 & 픽), 신세계백화점 (매직픽업), 한화갤러리아(픽업@스터어)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합한 판매 플랫폼 체계로 무장되어 모바일쇼핑 시장을 추격하는 양상으로 온라인시장이 성장될 것이다.
임실근 장안대학교 FC경영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