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인도에서 독자적인 전자 결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현재 인도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자결제 서비스는 '페이티엠(PayTM)'이다.
현재 이용자 수는 1억 2000만 명으로 지난 1년 간 약 6배 급증했다. 업체 측은 이용자 수를 오는 2020년까지 5억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각 은행들도 새로운 고객층을 잡기 위해 백화점이나 잡화점 등에 입금 전용 단말기를 설치하고 있다.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내 전자계좌에 넣어 입금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다.
인도 지방은행의 한 간부는 "지방에는 ATM 기기가 적고 은행 계좌를 가진 인도인은 60%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금융 거래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이 많아 (전자결제 관련)비즈니스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 모니터에 따르면 현재 인도 내 전자결제 시장 규모는 1349억 달러(약 163조941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오는 2020년에는 이보다 3배 늘어 3891억 달러(약 470조421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거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 자본들의 각축전도 곧 전개될 전망이다.
영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보더폰(Vodafone)은 은행 계좌가 필요없는 결제 서비스 엠페사(M-Pesa) 서비스를 인도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대리점에서 현금을 지불하면 휴대전화의 계좌로 입금돼 송금이나 이체가 가능하다.
엠페사 서비스가 이미 시작된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인구의 절반 가량이 엠페사를 이용하고 있다.
또 모빅이크, 시트라스페이 등 인도 토종 업체들도 속속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인도 최대 택시배차 서비스 업체인 올라캡스(Olacabs)를 운영하는 ANI테크놀로지는 '올라 머니'라는 전자결제 서비스를 지난 2014년 도입했으며 현재 택시 요금의 절반은 이 올라머니에 의해 결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