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8년 일본전신전화공사가 휴대용 무선호출기 사업을 시작한 게 NTT도코모의 기원이다.
NTT가 기발행주식의 63.32%를 소유하고 있는 NTT의 자회사로, NTT그룹 영업 이익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일본어로 '언제어디서나'라는 뜻으로, 회사 설립 초기 별칭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정식상호명으로 쓰이고 있다.
NTT도코모를 일본 최고의 통신업체로 만든 건 1991년 출시한 휴대전화용 인터넷 서비스 'i-모드(아이모드)'다.
일본 IT 전문 매체 IT미디어에 따르면 아이모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휴대전화로 메일이나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혁명적인 서비스였다.
서비스 초기에는 날씨나 뉴스만 제공됐지만 점차 게임이나 음악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일본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 NTT도코모가 서비스하고 있는 '전자 지갑'이나 '데코 메일'등의 콘텐츠도 바로 이 아이모드에서 파생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후 2001년에는 세계 최초로 W-CDMA((Wideband 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에 기반을 둔 3세대 이동통신(3G) 서비스를 선보이며 급성장하게 된다.
W-CDMA는 NTT도코모와 노키아, 에릭슨 등이 공동 개발한 이동통신 방식으로 한국, 미국, 일본뿐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싱가포르, 홍콩, 대만, 중국 등에서 채택됐다.
일본 전기통신사업자협회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휴대전화 가입건수(1억5440만 건) 가운데 NTT도코모의 가입건수는 6960만 건으로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KDDI(au)가 4524만 건(29%), 3위는 소프트뱅크가 3957만 건(25%)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사업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2000년 네덜란드의 KPN모바일에 4090억 엔(약 4조4987억원)을, 영국의 허치슨3G에 1860억 엔(약 2조458억원)을 각각 투자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또 이듬해인 2001년 미국 AT&T와이어리스애 1조2000억엔(약 11조원)을 투자했지만 약 1조5000억 엔(약 16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뒤 2005년 사업을 철수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