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칼슘 대장암도 줄인다"...우유 반잔만 마셔도 대장암 예방 효과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우유를 하루에 반컵만 마셔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김정선 교수는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1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김 교수가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성인남녀 2769명(대장암 환자 923명·건강한 일반인 1846명)의 우유와 칼슘 섭취량을 비교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하루 우유 섭취량이 일반인에 비해 22% 정도 낮았다.

대장암 환자는 하루 평균 49㎖의 우유를 마시는 데 반해 건강한 사람은 63㎖를 마셨다. 하루 칼슘섭취량도 대장암 환자는 454㎎로 건강한 사람(462㎎)보다 더 적었다. 김 교수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우유를 하루 약 반잔(101㎖)이상 마시는 사람은 우유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29㎖)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4%가 더 낮았다고 발표했다. 매일 우유를 반잔만 마셔도 대장암 예방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연구팀은 우유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원인은 우유 속 칼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염증과 담즙산의 자극으로부터 대장 상피세포를 보호하는 칼슘의 역할과 관련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은성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