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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음 드론엔진 세계시장에 공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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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음 드론엔진 세계시장에 공급하겠다”

수퍼하이터치 탁승호 박사 인터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이 시제품을 바탕으로 드론에 들어가는 (로터·프로펠러가 필요없는) 무소음 엔진을 1~2년 내에 만들겁니다.”

국내 최고의 스마트카드 전문가이기도 한 수퍼하이터치의 탁승호대표(62)는 세계최초로 제작한 자신의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을 시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27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공공기관의 드론 도입 동향 및 발전 전략 컨퍼런스’에서 드론 식별시스템, 드론 비행 예약시스템과 함께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을 선보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탁승호 박사가 드론 식별칩 기반으로 만든 비행 예약시스템. 칩없는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구역과 칩이 들어간 예약비행시스템을 가진 비행기가 날 수 있는 구역이 정해진다. 사진=탁승호박사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탁승호 박사가 드론 식별칩 기반으로 만든 비행 예약시스템. 칩없는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구역과 칩이 들어간 예약비행시스템을 가진 비행기가 날 수 있는 구역이 정해진다. 사진=탁승호박사 제공

지난 달 25일 이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을 완제품 엔진으로 만들어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그의 계획을 들어봤다.
탁승호박사는 “인텔이 컴퓨터의 CPU를 만들어 공급했듯 세계시장에 공급되는 드론에 이 무소음엔진을 장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협의중이라고도 밝혔다.
탁승호 수퍼하이터치 대표가 세계최초로 테슬라터빈을 이용해 만든 무소음 드론 시제품. 풍향계로 바람 속도를 측정하는 모습이다. 초속 33미터까지 기록했다. 사진=이재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탁승호 수퍼하이터치 대표가 세계최초로 테슬라터빈을 이용해 만든 무소음 드론 시제품. 풍향계로 바람 속도를 측정하는 모습이다. 초속 33미터까지 기록했다. 사진=이재구 기자

그가 만든 무소음 드론엔진 시제품은 CD처럼 생긴 금속 원반들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중첩시켜 놓는 방긱의 ‘테슬라터빈’으로 만들어졌다.

디스크를 돌리면 디스크들 사이에서 이른바 견인효과가 발생한다. 이 때 디스크 중앙으로 공기가 유입된다. 유입된 공기는 디스크 사이로 빠르게 배출된다. 이른 바 ‘경계면 견인효과’다. 디스크의 넓이가 커질수록 풍량도 많아진다. 이 바람을 원형노즐 간격 조정기술로 조절하면 드론을 날게 할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시끄러운 드론의 단점을 개선했다. 로터와 프로펠러없는 세계최초의 드론엔진이랄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시제품이어서 10~20억원 정도의 개발비 가 투입돼야 한다.

탁 박사의 무소음드론 기술은 100년 전 세르비아 출신 미국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가 개발한 테슬라 터빈이 기초기술이다. 소음이 적다는 것 외에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한 날에도 드론을 띄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출력도 훨씬더 강력하다.

테슬라 터빈은 세르비아 출신 미국인 천재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1856~1943)가 100년 전에 고안했던 기술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고속베어링과 열배출을 해결해 줄 기술력이 없었기에 실현되지 못했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1990년 걸프전 당시에 왔다. 미 국방부 요청으로 테슬라의 조수였던 잭 포셀과 함께 헬리콥터에서 유전지대의 불을 꺼 줄 강력할 소방호수 분사용 워터제트를 공동제작해 사용했다. 또한 잭 포셀로부터 니콜라 테슬라터빈에 대한 기술이전도 받았다.

탁 박사는 “테슬라 터빈 원천기술 자체는 이미 공개돼 있다. 하지만 이를 드론등에 적용하는 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