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인근 지하철역 12곳을 이용한 시민은 총 154만7555명(승차 73만6332명·하차 81만1223명)이다.
승·하차 인원이 중복으로 집계될 수 있어 지하철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온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삼으면 81만1223명이다. 이는 전년 평균 하차승객보다 46만5835명 늘어난 규모다.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약 37%인 점을 고려하면 12일 집회장 인근을 찾은 시민은 총 219만2494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자는 100만명, 경찰은 26만명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최 측이 추산한 100만명이라 숫자가 허수는 아니라는 것이 지하철 이용객 통계로도 나타난다"며 "100만명 가량의 시민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에서 100만명이 모인 대규모 집회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처음이다. 12일 집회는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집회로 꼽히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70만명, 경찰 8만명)도 뛰어넘는 규모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