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권오갑 대표이사 부임 후 18명, 올해 11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확실한 대책마련이 없는 권 대표이사가 현대중공업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 56분경 3도크 2843호선 엔진룸에서 소지작업 중이던 정모씨(48)가 작업 중 해치커버에 끼어 사망했다. 정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고, 울산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오후 7시 50분께 사망진단을 받았다.
특별감독을 통해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178건이 적발돼 사법처리 145건, 과태료 8억8000만원, 작업중지 35건, 사용중지 52대, 시정명령 169건 등을 받았다.
노조는 “고용노동부의 솜방망이 처벌이 노동자들을 죽임으로 내몰고 있다”며 “그동안 단 한번도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하지 않은 고용노동부의 책임이 크다. 고용부는 권오갑 대표이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