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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특수 실종 주류업계,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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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특수 실종 주류업계, 늪에 빠졌다

하리트진로의 참이슬 등 국대 대표 주류업체가 판매하는 주류 제품/각사종합이미지 확대보기
하리트진로의 참이슬 등 국대 대표 주류업체가 판매하는 주류 제품/각사종합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연말연시 특수 실종으로 주류업계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순실 사태와 김영란법 등 악재가 겹치면서 사회적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15일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무학 등 국내 대표 주류 업체들은 12월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 송년회나 지자체가 진행하는 연말행사 등이 대거 최소되는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 예정된 행사도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규모가 축소되면서 주류업계에는 사뭇 긴장감까지 감돌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예정됐던 행사들이 줄줄이 최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2월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류업계 대부분이 올해 영업이익 크게 감소한 상황이어서 12월 매출이 감소할 경우 당장 내년 1월부터 가능한 수단을 총 동원에 마케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올 1~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5% 감소했고 롯데주류는 같은 기간 43%, 무학은 16.9% 감소했다.

다양한 지표들 역시 주류업계의 암울한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한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매출 신장률이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도 올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국내 외식업계 매출도 20% 이상 감소하면서 소비 심리가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와 김영란법으로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이를 증명하는 지표가 적은 것도 사실"이라며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규제가 심해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역시 "분위기가 다들 좋지 않다"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