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무학 등 국내 대표 주류 업체들은 12월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예정됐던 행사들이 줄줄이 최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2월 매출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올 1~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5% 감소했고 롯데주류는 같은 기간 43%, 무학은 16.9% 감소했다.
다양한 지표들 역시 주류업계의 암울한 분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한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 매출 신장률이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현대백화점도 올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국내 외식업계 매출도 20% 이상 감소하면서 소비 심리가 바닥을 가리키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최순실 사태와 김영란법으로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이를 증명하는 지표가 적은 것도 사실"이라며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규제가 심해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 역시 "분위기가 다들 좋지 않다"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