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문화인진흥재단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김경상 작가는 1990년부터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세계 100여곳을 방문해 지난 25년 간 세계문화유산을 카메라에 담아왔으며, 최근에는 한민족의 시원을 밝히기 위해 한·중·일에 흩어져 있는 단군의 흔적을 답사했습니다. 그동안 역사이야기로만 접했던 고조선 시대 단군 이야기가 김경상 작가에 의해 생생한 유적과 유물 사진으로 만납니다.
지가영자 유적은 음하(陰河) 유역에 위치한 하가점하층(夏家店下層) 문화의 석성(石城) 유적이다. 각노영자 유적은 암각화가 밀집해 있는 백차하(白岔河) 유역에 위치해 있다. 음하와 백차하는 모두 서요하(西遼河)로 유입돼 요동지역의 요하로 이어지는 요하의 상류다.
적봉 지가영자 유적은 기원전 20~15세기 무렵 조성된 청동기시대 석성이다. 산세와 성벽을 이용해 약 10만㎡의 면적에 걸쳐 조성돼 있다. 성 안에 집터 200여기가 남아있는 대규모 군사·취락 유적이다.
지가영자 유적의 남쪽 사면 바위 군락의 하단부에서 방패모양 암각화를 확인했다. 상단부에서 울산 천전리 암각화를 축소해 놓은 것과 같은 마름모모양, 동심원모양, 사람얼굴모양 등의 암각화를 찾았다.
"지가영자, 상기방영자처럼 군사적 성격을 강하게 가진 석성 유적에서 암각화가 발견되는 점도 특징"이라고 특기했다. "제사유적에서 자주 확인되는 암각화가 석성유적에서 발견되는 것은 고대사회에서 제의와 군사가 결부돼 있었음을 말해주며 암각화는 바로 그 상징물"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