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100일(작가:김지효)'은 파스텔톤의 그림이 인상적인 레진코믹스의 여행로맨스.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주인공이 여행지에서 마주하는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유럽 각 도시의 풍광이 펼쳐진다. 베토벤과 슈베르트 등 유명작곡가의 주 활동무대였던 오스트리아 비엔나, 영화 아마데우스 촬영지로도 유명한 체코의 프라하, 수많은 섬들이 다리로 이어지는 '물의 도시' 베니스 등 각국의 이국적 풍광을 작가의 정서 깃든 그림과 달콤한 사랑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다.
교토 여행의 필수 준비품, 교토의 명소 지도, 놓쳐선 안될 맛집 등까지 담은 설명과 재미있는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한 권의 여행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작품. 지난해 오프라인책으로 출간됐을 당시엔 알라딘에서 여행 부문 주간 1위를 기록했다.
'먹는 존재(작가:들개이빨)'는 일상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음식들에 정서와 의미를 깃들여 만든 작품이다. 주인공은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오가며 사회의 각종 벽에 맞닥뜨리는 20대 후반의 여성. 그녀는 만두전골, 온메밀국수, 알탕, 쭈꾸미볶음 등 각종 음식을 통해, 평소 겉으론 가시 돋치고 냉소적인 말투로 일관하지만 속으론 여린 마음을 애써 가리며 살아가는 자신의 고단한 마음을 달래본다.
또 다른 음식웹툰 '삶은 토마토(작가: 캐롯)'엔 젊은 시절 겪는 삶의 여러 감정들이 차분하게 녹아 있다. 연애와 이별 그리고 추억 등 때론 벅차고 때론 가슴 아팠던 청춘의 감정들을 마카롱, 파스타, 카스테라, 브라우니, 델라만쥬 등을 통해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해주는 작품이다. 정서 깃든 대사와 그림이, 마치 훌륭한 배경이 담긴 한 편의 시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고 잇다.
레진엔터테인먼트 한희성 대표는 "연휴를 맞아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려는 분들에게, 여행이나 요리 등의 레진 웹툰이, 재충전을 위한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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