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내 몸을 고치는 심신해독 프로젝트' 특집으로 느리게 먹기의 기적이 소개됐다.
서재걸 박사는 연구사례를 인용, 식사 시간이 5분 미만인 경우가 전체 인원의 8%, 5~10분이 44%, 10분~15분이 36%라며 전체 인원의 약 10%만이 식사 시간이 15분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수록 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음식을 대충 삼키면 위에 부담이 크고 음식이 위에 오래 머무른다는 것. 그는 "우리가 음식을 씹지 않고 꿀꺽 삼키게 되면 위에 음식이 오래 남게 만드는 꼴로 음식이 소화돼서 내려간다고 해도 대장에서 마지막에 오래 머물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로 인해 대장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4년 동안 음식 먹는 순서를 바꿔서 무려 25kg를 감량한 지민정(51) 주부가 출연해 직접 사례를 들려줬다.
사례자 지민정씨는 4년 전 76kg였으나 지금은 51kg라고 소개했다. 그는 "천천히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먹는 순서를 바꾸었더니 살이 빠졌다"고 밝혔다. 지민정씨는 그동안 살을 빼느라 요요도 많이 겪고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디저트-반찬-밥' 순서로 먹고 있다며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했다.
이에 서재걸 박사는 "먹는 순서를 바꾸기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3~6개월 후에 효과가 나타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느린 식사법의 원칙으로 2:1 법칙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단백질+지방 2: 탄수화물 1의 순서로 먹으라는 것.
서재걸 박사고 소개한 '2:1 원칙으로 먹는 느린 식사법'은 다음과 같다.
1. 과일을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과일에 소화효소가 들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과일일 먼저 먹으면 포만감과 식사량을 줄이는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2. 채소 반찬을 한 젓가락 먹는다.
3. 고기 반찬을 한 젓가락을 먹는다.
4. 밥을 먹는다.
5. 마지막으로 국을 먹는다.
이처럼 먹는 순서를 바꾸면 첫째, 밥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둘째, 반찬을 먼저 먹으면 포만감을 더 느낄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서박사는 "다이어트가 되려면 영양균형이 먼저 맞아야 한다며 독소는 제거가 되고 필요한 영양분이 전달될 때 비만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느린 식사법의 히든카드로 무와 누룽지를 소개했다. 탄수화물 분해효소는 췌장에서 나오는데, 무와 누룽지에는 탄수화물 분해효소가 들어 있다는 것. 누룽지에는 녹말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으며 무는 천연소화제 역할을 한다. 동치미의 경우 유산균이 많이 들어 있어서 소화에 도움이 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홍정기 의학 박사가 출연, 산소량을 높일 수 있는 '속성 복식 호흡'을 소개했다.
먼저 복식호흡 준비 자세로 등받이에 엉덩이를 붙이고 바른 자세로 앉는다(서서도 가능하다). 가슴을 펴고 편안한 자세를 한다. 손을 명치 부분에 살짝 갖다 댄다. 코로 숨을 깊게 들이마시는 호흡을 한다. 이때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 명치가 앞으로 약간 튀어나온다는 느낌으로 호흡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