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라인은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의 기조연설을 통해 두 회사가 준비중인 AI 플랫폼 ‘클로바’를 최초로 소개했다.
네이버-라인은 올 여름께 한국과 일본에선 스마트 스피커 ‘웨이브’를, 겨울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페이스’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음성대화를 말로 대화를 나누고, 뉴스와 날씨, 주식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다. 집에 있는 전등이나 가전기기를 켜거나 끌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웨이브에 앞선 음성비서 기기로는 SK텔레콤의 ‘누구’, 구글의 AI 비서 ‘구글홈’, 아마존의 ‘에코’ 등이 있다.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Clova Interface)’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Clova Brain)’을 핵심으로 ▲디바이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Clova Interface Connect)’ ▲콘텐츠/서비스 연결로 ‘클로바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lova Extension kit)’ 등으로 이뤄진다.
통합 AI플랫폼 클로바의 두뇌에 해당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Dialog Manager),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 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이 결합된 형태로 만들어졌다. 클로바 브레인은 이를 통해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연결되는 디바이스, 앱, 서비스, 콘텐츠 등에 대해 먼저 자체 개발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파트너와의 공동개발은 물론 서드파티들에게도 개방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두 회사의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는 것은 몰론 클로바의 스마트폰 앱, AI스피커 ‘웨이브(WAVE)’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일본의 소니, 다카라 토미(TAKARA TOMY), 윈쿨 등 일본내 각 분야별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초기에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 일본에 먼저 클로바를 선보인다. 이어 점진적으로 점차 아시아와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면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파트너와 AI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지금까지 ‘프로젝트 J’라는 이름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산물인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아미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