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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어린이·임산부·노인에게 더욱 치명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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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어린이·임산부·노인에게 더욱 치명적… 왜?

미세먼지의 노출된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불충분한 영양상태, 급성하부호흡기 감염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세먼지의 노출된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불충분한 영양상태, 급성하부호흡기 감염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임산부, 어린이, 심장질환·폐질환자, 노인 등 민감한 계층에게 미세먼지는 치명적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대한민국이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미세먼지가 취약 계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장재연 교수팀이 연구한 ‘미세먼지·황사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 중재연구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임신기간 동안의 미세먼지 노출은 조산, 저체중 출산 등 태아건강과 임산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45만3562명의 출산 기록과 대기오염물질 모니터링 결과를 비교분석한 연구에서 약 6.8%의 임산부가 조산 위험이 있었다. 이들은 고농도 PM2.5(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초기 PM10(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임산부의 경우 임신 후기 혈압의 불안정한 변화를 보였다. PM2.5에 노출된 임산부는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미세먼지는 태반의 형태를 변형시키고 태아에 혈액공급을 억제한다.

어린이의 경우 어른보다 미세먼지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활동하거나 울 때 구강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폐가 발달되는 시기이며 호흡기, 면역시스템, 뇌 등이 충분히 발달되지 못해 취약할 수 있다.

미세먼지의 노출된 5세 미만의 어린이는 불충분한 영양상태, 급성하부호흡기 감염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폐가 형성되는 시기 PM2.5에 노출된 어린이는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캘리포니아 남부 12개 도시, 평균 10세 어린이 1759명을 대상으로 8년간 조사한 결과, 비교적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도시에서도 어린이 건강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어린이들의 강제폐활량과 유효폐용적은 정상치보다 부족했다.

노인의 경우 면역시스템·호흡기관의 기능 저하로 건강이 양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65세 이상 노인들이 15 ㎍/㎥ 이상 농도의 PM2.5에 노출됐을 때 순환기질환은 더욱 심각해진다. PM2.5의 시간당 평균 노출 농도가 25 ㎍/㎥ 이상일 경우 노인층의 사망률은 현저히 높았다.

만성질환자는 기준치보다 낮은 농도의 PM2.5에 노출된 경우에도 매우 심각한 위해성을 나타냈다.

8216명의 심장마비 환자와 PM2.5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PM2.5의 농도가 15 ㎍/㎥ 일 때 심장마비의 위험도가 높았다.

미국 내 9개 도시를 대상으로 15만5503명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들과 1만9312명의 출혈성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졸중이 발생한 날의 미세먼지 농도가 눈에 띄게 높았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