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막판 '변수'…대선후보들 '초긴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사전투표가 막판 대선 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사전투표가 이날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게 처음 치뤄지는 사전투표인 만큼 대선 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하다. 특히 대선구도가 1강(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2중(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대결구도로 막판 형성되며 2위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후보는 막판까지 '보수'표심 잡기에 주력할 태세이지만 1일에는 호남지역도 방문하며 전국적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양상이다.
홍준표 후보는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지난 1일 "이미 저는 40년 전부터 지역감정 버린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주시민 여러분들이 이번에는 10%는 해주지 않을까. 딴 사람 90%찍든 말든 광주에서 10%만 찍어주면 내가 은혜를 갚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철수 후보 또한 2일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유치원 무상교육, 학제개편, 노무현 묘소 이전 등에 대해 발언하며 그동안 TV토론회에서 보인 부진함을 씻으려 했다.

문재인 후보 또한 3일 "4일과5일 사전투표에서 미리 바람을 일으켜달라"며 "이 바람은 오는9일 태풍이 될 것"이라고 사전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2일 SBS가 보도한 문재인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후 SBS의 즉각 해명 사태가 3일 이슈가 된만큼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대선 전 형국에 사전투표 참여율은 '변수'와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로 보기 에충분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 및 선거 정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전투표는 특히 유권자가 출장이나 여행 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서울역 3층 매표소 앞, 용산역 1번 출구 앞, 인천공항 출국장 F존에도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한편 5월 9일 선거일 당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 더 진행된다.

특히 네이버는 유권자들이 사전투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자사 모바일, PC 메인 화면에 사전투표 안내 문구 배너를 노출하는 시스템을 갖춰놨다.

유권자들은 이 배너를 클릭하거나 네이버 검색창에 사전 투표소와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손쉽게 사전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주목할 점은 주소지 밖 구,시,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와 주소지 관할 구,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다.

주소지 밖의 구·시·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를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투입하면 된다.

투표지가 들어있는 회송용 봉투는 매일의 투표가 마감된 후, 사전투표참관인의 참관 아래 관할 우체국에 인계하며 해당 구·시·군 선관위로 발송된다.

반면, 주소지 관할 구·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회송용 봉투 없이 투표지만 건네받아 투표 후 투표함에 투입하며 투표함은 CCTV가 설치된 관할 구·군선관위 청사 내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8시까지 보관된다.

사전 투표는 별도의 신청없이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