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과연 미세먼지 예방 도움 될까? 알고보니…

징검다리 연휴인 6일 오늘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수도권과 전국을 뒤덮어 호흡기를 위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집안의 공기를 청정하기 위한 도구들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는 공기청정기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기청정기가 과연 미세먼지 예방에 도움이 될까?
많은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도움이 될 것처럼 생각해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한다. 물론 관련 업계의 홍보마케팅에 현혹돼서다. 특히 아이 키우는 집의 경우 공기청정기는 필수다. 우리아이가 자는 방에 먼지가 있으면 안 되는 부모의 지극한 마음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공기청정기로 인해 미세먼지와 생활먼지가 줄어드는 사례를 각자 연구한 결과에 따라 근거하고 있다. 외부에 돈을 주고 연구용역을 맡겨 최종적으로 도출된 결론은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연구용역비를 받은 외부용역이 낼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이다.

그렇다면 공기청정기업체가 아닌, 보건당국에서 미세먼지 연구를 위해 한 대학교에 용역을 주고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예방 결과는 어떨까? 공기청정기 업체와는 반대되는 결론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인하대학교 에 연구용역을 주고 미세먼지/황사 건강피해 예방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에 참여한 김철우 연구책임자는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각 가정에서 쓰는 공기청정기도 효과는 없다"며 "공기청정기 사용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없었다"고 보고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 주요 알레르기 질환이 빠르게 증가 되고 있으며 유병률이 매우 높다"며 "알레르기(아토피)질환은 다른 질환에 비하여 모든 연령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완치가 되지 않아 거의 평생 고통을 받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