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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후보자 "아들 군대 못가는 것 평생 부끄러워" 탄원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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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후보자 "아들 군대 못가는 것 평생 부끄러워" 탄원서 보니...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제 자식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제 자식도 그럴 마음이 추호도 없다. 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 저와 제 자식은 평생을 두고 고통과 부끄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에 대한 해명이다.
11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에 대해 아들 병역 문제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논란과 달리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병역면제 아들을 군대에 보내려고 병무청에 탄원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은 이 같은 이 후보자의 탄원에 “병역의무이행에 대한 열의와 가치관, 국민의 귀감이 된다”고 회신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아들과의 논란에 대해 2002년 5월 당시 중앙신체검사소에 아들의 현역병 입영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공개했다.

탄원서에서 이 후보자는 “제 자식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제 자식도 그럴 마음이 추호도 없다”고 밝히고 “(아들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 저와 제 자식은 평생을 두고 고통과 부끄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자식이 현역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며 “신체 상태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어렵다면, 공익근무요원으로라도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 제 자식의 생각이자 저의 희망”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는 “귀하의 신체검사는 오로지 징병신체검사등검사규칙에 의거 징병전담의사의 의학적 전문지식에 따라 5급판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현역이나 공익근무요원복무를 가능토록 판정해 달라는 귀하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이 후보자의 아들이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3급 현역 판정을 받은 이듬해 입대 연기를 하고 수술을 받았고, 재검에서 5급 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001년 8월에 3급 판정을 받은 것은 맞으나 2001년 겨울에 운동중 어깨가 탈골되는 사고가 있었기에 이듬해 이를 수술했던 것이지, 병역 면제를 위해 수술을 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조규봉 기자 ck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