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훈장 오순남'(연출 최은경· 김용민, 극본 최연걸)에서는 오순남(박시은 분)과 황세희(한수연 분)가 차유민(장승조 분)을 놓고 계속 갈등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다.
유민의 오피스텔로 찾아온 순남은 캐리어를 꺼내들고 집으로 들어가자고 설득했다. 요지부동 유민에게 순남은 "황봉철(김명수 분) 사장이랑 용선주(김혜선 분) 회장 만났어"라고 밝혔다. 이에 차유민은 "알아서 나갈테니까 기다려"라고 마구 폭발했다. 막무가내 유민을 두고 혼자 나오던 순남은 복도에서 황세희를 만났다.
한편 황세희는 용선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버지 황봉철이 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차유민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고민 끝에 용선주는 차유민을 불러 "황봉철 사장 밑으로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후 용선주는 남편 황봉철에게 "차유민을 황룡유통에 데리고 가서 잘 가르쳐달라"고 당부했다. 황봉철은 "난 그자식이 우리 세희 옆에서 알짱거리는 게 싫어"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용선주는 "그러니까 옆에 두고 잘 지켜봐야죠"라고 받아쳤다. 황봉철은 마지못해 응하며 '용선주 이게 무슨 꿍꿍이야. 나더러 대신 손에 피를 묻히라는 거야?'라고 못마땅하게 여겼다.
황룡유통으로 들어간 차유민은 창고 정리로 소일했고, 황봉철은 유민이 모욕감을 느끼고 제 발로 걸어나가기를 기다렸다.
한편, 순남의 기세에 밀린 황세희는 유민의 모친 모화란(금보라 분)을 압박했다. 세희는 적현재 식당 투자자임을 내세우면서 오픈일날 자리를 따로 마련해 달라고 모화란에게 밝혔다.
개업식에 나타난 황세희는 도도하게 순남을 바라봤다. 모화란은 세희를 보고 놀라는 순남에게 "우리 투자자야"라고 얼버무렸다. 황세희는 "이렇게 또 보게 되네요"라며 순남에게 악수를 청하고 엔딩을 맞았다.
차유민-오순남-황세희, 황세희-강두물(구본승 분)-오순남 삼각관계를 통해 적현재와 황룡그룹의 얽히고설킨 앙금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려 나갈지 주목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