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첫경기에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팀 MVP는 진에어 그린윙스를 맡아 1세트를 내주며 힘겹게 시작했다. MVP가 장로드래곤 사냥을 나간사이 ‘익수’ 전익수가 회심의 백도어로 MVP의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그린윙스가 앞서 나갔다.
3세트 초반 주도권은 진에어가 잡았다. 특히 정글 대결에서 ‘엄티’ 전성현의 리신이 ‘비욘드’ 김규석의 엘리스를 수차례 잡아냈다. MVP가 드래곤 사냥을 성공해 글로벌골드 격차를 좁혔지만 진에어는 정글 성장 격차를 이용해 MVP의 정글 지역을 지배했다. 19분경에는 약 3000의 글로벌골드 차이가 생겼다. 진에어가 후반 24분 내셔남작을 잡아내며 승부가 기운 듯 보였다. 하지만 진에어도 35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꾸준히 챙겼던 드래곤이 후반에 가서 빛을 발했다. 38분 MVP의 공세가 진에어의 중앙 억제기부터 넥서스까지 관통하며 MVP가 1:3 스코어를 기록,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곽보성은 1,2세트 오리아나를 선택해 ‘폰’ 허원석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AD(물리력) 챔피언을 주로 해왔던 곽보성이기에 그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이번 경기 승리로 롱주는 KT 롤스터 전 9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무려 844일 만의 승리였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