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국내 팬들 "그게 뭔데?"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원더우먼’의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31일 상영을 시작한 ‘원더우먼’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 논란에 휩싸이며 영화 흥행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시오니스트란 유대민족주의자를 일컫는 말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목적인 민족주의 운동인 시온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갤 가돗이 ‘원더우먼’ 주인공으로 낙점될 때부터 그녀가 시오니스트라는 이유로 “세계 평화를 지키는 원더우먼 역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 배우로, 남녀 모두 징병을 실시하는 이스라엘의 법에 따라 군 복무를 마쳤다.
갤 가돗은 지난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를 폭격할 때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이스라엘과 대립하는 레바논에서는 ‘원더우먼’ 상영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도 'Boycot wonderwoman'이라는 글을 남기며 영화 보이콧 선언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원더우먼’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내 팬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국내 팬들은 '원더우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봉일인 오늘(31일) '원더우먼'은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 팬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민간인에게 백린탄 쏘는 원더우먼 아웃", "인종차별주의에 하나 아니냐 실망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보이콧 운동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원더우먼’은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인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 분)이 전사로서의 운명을 직감하고 낙원같은 섬을 뛰처나와 1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