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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르투갈 하이라이트,이승우-백승호-조영욱"잘싸웠다" 스카우트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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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르투갈 하이라이트,이승우-백승호-조영욱"잘싸웠다" 스카우트 총출동

30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이상헌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30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이상헌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사진=뉴시스
34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3골을 내주고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1-3으로 패배했다.
16강 탈락이 확정되자 어린 선수들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바르사 듀오'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20·바르셀로나B) 조영욱(고려대)등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들이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패배했다고 비판하기 보다는 따뜻한 격려가 필요한때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승호는 경기직후 인터뷰를 통해 "2년 동안 힘들게 준비했는데, 오랜 기간 준비한 것치고는 금방 끝나 버렸다"며 "준비해 온 게 많았는데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부족한 점을 깨닫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 많이 배운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이승우도 "2년간 준비한 경험이 떠올라 아쉽고 후회되고 슬프다"면서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또 다른 꿈을 찾아 전진해 나가겠다. 넘어져도 이겨내야 진정한 남자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0분간 최선을 다한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면서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 정도를 한 신태용 감독님이 정말 대단한 분 같다"면서 "축구를 잠시 접어두고 다른 생각을 하며 아픔을 잊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경기하다 보면 골을 먹을 수도, 넣을 수도 있다"면서 "오늘만큼은 한국도 이런 강팀을 상대로 수비보다 패스축구, 공격축구를 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대표팀 막내 조영욱(고려대)은 포르투갈전 후 "득점했어야 했는데 수비와 미드필더, 골키퍼에게 미안하다"면서 "내 책임이 크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비판이 있을 텐데, 우리는 개인을 생각하지 않고 국민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어려움을 참고 준비해왔다"고 비판보다 격려를 부탁하면서 "기회가 되면 더 높은 곳으로 가서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직후 신 감독도 "많이 아쉽다"며 "우리가 염원했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당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반 역습 2방에 2골을 내준 것이 오늘 패인"이라며 "아쉬운 실점을 한 뒤 위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투혼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현재 한국의 피파랭킹은 43위, 포르투갈은 8위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조영욱과 하승운을 배치한 4-4-2 전술을 들고 나왔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 9분 첫 실점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풀백 유리 히베이루가 오버래핑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한국 수비수들을 지나 샤다스의 왼발에 가 닿았고 골로 연결됐다.

전반 27분 역습 후 크로스라는 ‘실점 공식’이 반복됐다. 산데 실바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가 수비수 윤종규의 몸에 맞고 굴절돼 뒤로 흘렀다. 이를 브루노 코스타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때려 골로 연결했다.

한국은 오른쪽의 이유현과 백승호를 활용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르투갈의 수비에 막혀 최전방의 조영욱, 하승운에게 골 배급이 원활하게 되지 못했다.

후반 23분 샤다스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슛을 허용 3대 0이 됐다.

후반 36분에 이상헌이 우찬양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이미 추격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예선을 포함해 총 4경기를 치러 2승 2패, 6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이승우-백승호 바르샤 듀오를 앞세워 1983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던 신태용호의 꿈은 포르투갈앞에서 물거품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명문 축구 클럽들의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U-20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 40여 개 클럽의 80여 명이 FIFA로부터 정식으로 AD카드(Accreditation Card)를 받았고, 상당수가 한국을 찾아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스카우트를 비롯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 발렌시아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터 밀란, 네덜란드의 PSV에인트호번의 구단 관계자도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