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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문회, 이진복 "계속 의사진행 발언만 할 수 없다"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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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문회, 이진복 "계속 의사진행 발언만 할 수 없다" 신경전

2일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2일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김 후보자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국회 정무위원회가 2일 개최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자료제출을 두고 여야간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여야간 설전이 오가자 이진복 정무위원장이 중간중간 "계속 의사진행 발언만 할 수 없다"면서 질의로 넘어갈 것을 수차례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한동안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 위원들은 질의도 하기 전에 연이어 이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김 후보자 자료제출이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공정위는 경제 검찰로 불릴 만큼 권한과 권위가 막강하다. 그 만큼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훨씬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그런데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거나 허위로 제출된 자료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정태옥 의원은 "제 생각은 후보자의 소득에 비해 지출이 적다. 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각종 통장을 정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제가 2016년 말의 각종 통장 내역과 잔고를 제출해달라고 했는데 제출이 안됐다"고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김선동 의원도 "아파트 구매자금의 출처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새로운 정부의 첫 청문회라 그런지 몰라도 언론들과 밖에서 의혹제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편물 수령을 위해 주소를 옮긴 것을 엄청난 범죄처럼 그러는데 자료제출을 얘기하기 전에 질의를 한다든지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청문회 고유의 목적에 맞게 해달라"고 말했다.

같은당 민병두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청문회는 후보자의 소신과 철학, 정책을 듣고 질문하는 것인데, 지금 청문회는 아들, 딸, 장인의 청문회인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하는 등 김 후보자에 대해 질의도 하기전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야간 기 싸움이 치열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