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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편력’ 자와할랄 네루, “파르다 풍습, 여성을 감옥에 가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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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편력’ 자와할랄 네루, “파르다 풍습, 여성을 감옥에 가두는 것”

'세계사 편력'의 주인공 자와할랄 네루 동상 /출처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사 편력'의 주인공 자와할랄 네루 동상 /출처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세계사 편력. 인도 1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가 옥중에서 딸에게 보낸 편지다.

인도의 1대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는 1930년 10월 26일부터 1933년 9월 8일까지 약 3년 동안 옥중 생활을 하면서 그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에게 쓴 196회 분의 편지를 엮은 도서다.

세계사 편력은 단순한 역사 지식이 아닌 지식인으로서 진보적인 생각을 전한다. 자와할랄 네루가 직접 겪었던, 생각했던 세계사에 대한 지식과 관점을 딸에게 그대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책을 통해 서유럽 종교개혁자 장 칼뱅을 광신도로 비판하는 등 주로 보수성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조선의 유관순 열사를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용감한 소녀”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딸 인디라 간디는 후에 인도 최초의 여성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편 그가 딸에게 남겼던 한 구절이 인상적이다.

그는 “나는 여성들이 파르다 때문에 바깥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감옥이나 동물원을 생각한다. 만일 어떤 민족의 절반이 어떤 종류의 감옥에 갇혀있다면 어떻게 그 민족이 발전할 수 있겠는가?”고 말하며 딸에게 통탄한 마음을 전했다.

인도는 당시 카스트 제도에 따른 인종 차별은 물론 극심한 남녀차별이 당연한 사회였다. 당시 사회상을 생각해볼 때 그는 선구적 인권 운동가라 할 수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