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른 살 박모 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전자 지갑에 가상 화폐 '이더리움' 1400개가 갑자기 생겨 당황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답이 계속 없었고 며칠 후 '이더리움'이 다시 없어져 직접 찾아가 묻자, 그제야 누군가 실수로 입금해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박모 씨는 돈 세탁 등 범죄에 연루된 건 아닌지 걱정됐지만, 거래소는 입금과 출금 기록도 지워버렸다.
이에 대해 박모씨는 "(실수로 입금된 게) 1원이라도 그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는 부분이잖아요"라며 "그런데 거래소 쪽에서 임의로 이건 잘못된 거래니까 지워버렸다고…"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전자 지갑에 있던 화폐가 갑자기 사라져 거래소에 강하게 항의한 후에야 돌려받은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제도 마련을 위한 테스크포스를 만들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은 단기간에 과열돼가는 시장의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지수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역대 최고가인 3012.05달러를 기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BTCC 같은 중국의 몇몇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보다 40∼60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아시아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200% 넘게 상승했다.
다른 디지털 통화인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비트코인을 뛰어 넘는다. CNBC는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11일 사상 최고가인 250.41달러를 찍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1일에 8.52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839% 상승한 수치인 것이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