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한 마디로 말하면, 융합(기술의 융합, 사이버와 실세계의 융합) 또는 융합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하나의 몸으로 봤을 때 팔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다른 팔 하나는 비즈니스 또는 비즈니스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두 마디로 말하면, 융합과 비즈니스 또는 융합혁명과 비즈니스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빼먹고 반쪽짜리 융합만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4차 산업혁명의 상부구조는 융합혁명과 비즈니스혁명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하부구조는 초지능성(super-intelligence, 인공지능)과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 네트워크=5G)의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의 기반으로서 인공지능과 5G의 두 가지가 필수적인 요소인데, 대다수가 인공지능만 강조하고 5G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공지능만 강조할 경우 4차 산업혁명은 절름발이가 되고 만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드론 등은 몸통에 해당된다.
필자는 4차 산업혁명 4대 구성 요소를 명확하고 쉽게 눈에 보이게 도식화하면서 이를 ‘아이언맨 4(IRon Man 4)’라고 명명했으며, 이 칼럼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영어권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을 약칭으로 4IR 또는 4thIR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걸 보고 힌트를 얻었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 인간이 아이언맨 4처럼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이언맨 4 영화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 중에 나올 것이라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5G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동통신사와 기기 제조회사 등 관련 업계와 정부가 추진하는 것을 보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 그리고 2020년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가 과연 가능할지 많은 의구심이 든다. 한 통신사에서는 4.5G를 서비스한다고 하고, 다른 통신사에서는 세계 최초 상용화를 1년 앞당겨 2019년에 하겠다고 한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1년 앞당기는 일은 대단한 일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전문가들 가운데도 조기 상용화가 가능하기보다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의구심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교수(웹발전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