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반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제일 착해 보이는 놈이 범인.
사이비편은 그 어느 편보다 숨겨진 요소가 많다. 앞서 다뤘던 ‘문경 십자가 죽음’과 ‘진돗개 사이비 종교’ 사건 외에도 신약성서 ‘요한계시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약성경 중 유일한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은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내용이 많아 종교계에서도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요한계시록 13:18에 나오는 ‘666’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다양한 견해가 있다. 666은 종말의 날에 기독교를 박해할 적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주장과 사탄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해석 등이 있다. 이번 편 주인공의 이름이 ‘요한’이라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외모지상주의’에선 사이비 종교를 맹신하는 신도들이 최종 선택된 666명이 낙원인 ‘애댄’에 갈 수 있다는 식으로 사용됐다. 풍산개 종교의 낙원 ‘애댄’은 기독교의 이상적 공간인 ‘에덴 동산’을 변용한 것이다.
교주와 엄마의 이상행동에 대한 이유가 밝혀진다. 요한의 엄마까지 요한 일행과 함께 처형 당할 위기에 빠진 상황. 구해줄 이 하나 없는 상황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