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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워싱턴 발언' 파장 일파만파…야권 "특보 사퇴하라"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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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워싱턴 발언' 파장 일파만파…야권 "특보 사퇴하라" 총공세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한미 불협화음 우려 제기

청와대는 18일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발언에 대해 청와대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청와대는 18일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발언에 대해 "청와대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워싱턴 발언'과 관련 야권이 문 특보의 사퇴와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등 총공세에 나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격노'한 것으로 전해져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정책을 둘러싼 파열음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야권은 18일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의 안보특보",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라며 강력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30여년 동안 북한의 핵 무장 시도 결과를 모두 인정하고 이를 막으려는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력화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방어적 차원의 한·미 군사훈련을 어떻게 동일한 무게에 놓고 거래할 수 있는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분명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미국은 (북한 억류로 혼수상태에 빠진) 오토 웜비어로 분노하는데, 유화 제스처로 엇박자를 보였다"며 "사드 관련한 불편함이 현재 진행형이다. 실익 없는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소속의 김영우 국방위원장 역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는 한·미 동맹에 금이 갈 만한 외교적 입장을 시리즈로 쏟아내고 있다"며 "문 특보는 북한 김정은의 안보특보 역할을 하려고 작정을 한 듯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축소 운운하는 것은 북한의 압력에 대한 투항"이라며 "문 특보는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 특보 발언에 대해 "청와대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