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씨는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 수시채용에서 최종 합격했다. 최씨는 현재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다.
최씨는 2008년 미국 시카고대에 입학해 생물학을 전공했으며 시카고대 뇌과학 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가 수시채용을 통해 바이오팜에 입사한 것은 사실"이라며 "전공을 살린 선택"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그룹의 신성장동력 중에 하나인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선두에 있다. 최씨는 향후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갈 사업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활용해 일하게 됐다.
한편 이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직접 증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 대화 중 뇌물죄의 대가성 부분과 관련한 내용도 흘러나왔다.
최태원 회장은 오늘 증인 신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지난해 2월 독대 자리에 대해 여러 내용을 직접 말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독대 자리에서 면세점 재승인 탈락, CJ 헬로비젼 합병 등 SK의 사업 현안에 대해서도 대화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면세점 사업 선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면세점 탈락 이후 직원 고용이 걱정이다"고 했다.
또 최태원 회장은 CJ헬로비젼 합병에 대해 "신속하게 결론 내주시는 게 좋다"고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에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