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 호텔에서 서로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로 서모(39)씨 등 3명을 1일 불구속입건했다.
특히 "만취한 후배 A씨가 서 씨에게 폭행을 가했고 서 씨는 바로 자리를 떠났다"며 "경찰이 출동할 당시에는 서 씨 친구 B씨와 A씨가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A씨가 B씨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경찰이 A씨를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로급 정치인 서청원 의원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나 불미스럽게도 자녀들의 해프닝으로 뉴스 메이커가 된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번 스캔들로 아들 2회, 딸 1회로 1남1녀를 둔 서청원 의원으로서는 모두 3 차례나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다.
서청원 의원 아들은 2013년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으로 ‘낙하산 특채’ 의혹에 휩싸인 바 있고, 딸은 2012년 당시 재벌 등 사회지도층이 연루됐던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에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바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민주당 김기식 의원에 따르면, 서청원 후보의 딸 서모씨(42세)는 2012년 11월 논란이 됐던 '사회지도층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 당시 다른 학부모 45명과 함께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히 당시 인천지검 외사부(김형준 부장)의 발표에 따르면 기소된 학부모 가운데 재벌가 2·3세 4명, 상장사 대표 및 임원 4명, 중견기업체 경영인 21명, 의사 7명 등 부유층과 소위 '사회지도층' 상당수가 포함됐다. 검찰은 부정입학 학생들의 명단을 교육과학기술부에 통보해 퇴학 조치했다.
김기식 의원은 "말그대로 점입가경"이라며 "두 차례 비리전력으로 유죄가 확정됐던 서청원 고문 본인의 '낙하산 공천'과 아들의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 '낙하산 특채'만으로도 국민들의 허탈과 분노는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2013년 4일 새누리당이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키로 한 서청원 전 대표의 아들이 지난 4월 국무총리실 4급 서기관으로 '낙하산 특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