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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6년치 마지못해 완납 유소연 부친… 공무원에게 “출근할 때 차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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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6년치 마지못해 완납 유소연 부친… 공무원에게 “출근할 때 차 조심 하세요”

프로골퍼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60)씨가 밀린 세금 3억여원을 16년 만에 완납했다. 유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고 세금납부가 부당하다며 민원을 접수했다. 사진=유소연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로골퍼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60)씨가 밀린 세금 3억여원을 16년 만에 완납했다. 유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고 세금납부가 부당하다며 민원을 접수했다. 사진=유소연 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여자골프선수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60)씨가 밀린 세금 3억여원을 16년 만에 완납했다. 유씨가 세금 완납 전후로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내고 위협성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달 30일 밀린 지방세와 가산세 총 3억1600만원을 납부했다. 4월 서울시 재무국 38세금징수과는 호화생활을 해온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가택수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유씨의 세금 체납 사실이 알려졌다. 조사 결과 유씨는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수십억원대 아파트 2채도 자녀 명의로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비열한 징수는 나 하나로 끝내자. 조사관도 가족이 있지 않느냐”는 문자를 보냈다. 또 협박성으로 읽힐 수 있는 “조사관님 출근할 때 차조심하시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공무원이 유씨에게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유씨는 “X 같은 소리”라는 욕설이 담긴 답장을 보냈다.

유씨는 세금납부 직후 세금이 부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

누리꾼들은 유씨의 반응에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맨후XX은 “세금은 의무이자 권리다. 탈세는 그 자체로 사회악”이라고 말했고 ㅇㅅㅇXXX는 “딸이 세계 1위인데 아빠가 딸 위신을 깍아 먹는다”고 적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