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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과로로 자살 이모씨, 차 안 소주병으로 본 당일 행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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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과로로 자살 이모씨, 차 안 소주병으로 본 당일 행적은?

8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83회에서는 인간 '무한요금제'의 진실 편으로 꾸며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과로자살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83회에서는 인간 '무한요금제'의 진실 편으로 꾸며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과로자살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1083회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과로사와 과로 자살의 이유가 조명됐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83회에서는 인간 '무한요금제'의 진실 편으로 꾸며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과로자살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달 17일 오전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고 이창헌 씨에 대해 다뤘다.

경찰은 이창헌씨의 죽음에 누군가 개입한 흔적을 찾을 수 는 없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과장 이창헌씨가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눈물조차 흘리지 못했다.

그의 죽음과 관련해 어머니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고 무엇보다 두 달 전 출산된 딸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이창헌 씨의 한 친구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을 통해 "신혼이고 자기가 책임져야 될 딸이 태어난지 두 달 밖에 안 됐는데 목숨을 끊어야 될 정도의 이유가 뭐 있겠나"라며 그의 사인에 대해 고백했다.

또 다른 친구는 이창헌씨의 성격이 활발하고 직원들끼리의 사이도 돈독했다고 했다.
사고 당일 이창헌씨는 새벽에 출근했고 아내에 따르면 점심에 꼭 문자를 하는 이창헌씨였지만 그날 따라 문자가 없었다.

그가 추락한 곳은 부모님의 집 앞이었다. 주차장에서 발견된 그의 차에서는 소주병이 발견됐다.

사고당일 그는 새벽 3시경에 집에서 나와 무단결근을 했다.

당시 회사 앞 CCTV를 보면 그는 오후 5시경 회사에서 10m떨어진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하나 사고 거제도에서 다리 하나로 연결된 가조도로 향했다.

그는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가조도에 들어가 오후 10시 30분경 가조도에서 나왔다. 당일 그의 이 같은 행적으로 봐서 가조도에서 나온 이창헌씨는 이후 부모님 집 앞으로가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가 가조도에 들어온날 오후 6시에서 20가량이 지난 후 한 편의점 계산 기록에 따르면 소주한병을 산 기록이 남겨져있었고 근처에는 그가 다녔던 회사가 보이는 곳도 있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이창헌씨가 소주와 컵라면을 같이 먹으며 회사가 보이는 곳에서 강에 투신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당시 상황을 추정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창헌씨 직장동료에 따르면 이창헌씨는 연구소에 있다가 현장부서로 왔고 연구소 업무와 현장부서 업무가 다르다보니 상사쪽에서 실망감도 있고 인격적 모독도 있었다고 했다.

이창헌씨는 종종 '학교는 이런데 나왔는데 영어는 왜 이렇게 못하냐' '잘하는게 뭐냐'와 같은 소리를 자주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창헌씨의 죽음과 관련해 산업재해는 자살이기 때문에 처리가 안된다고 했다.

과중한 업무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이창헌씨는 카이스트를 거쳐 일본 동경대 석사까지 마칠 정도의 유능하고 장래가 촉망되던 39세 가장이었지만 스스로 인생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