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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할머니 풍산개에 물려 숨져… 풍산개 알고보니 '북한지방 고유의 사냥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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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할머니 풍산개에 물려 숨져… 풍산개 알고보니 '북한지방 고유의 사냥개'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한 가정집에서 70대 할머니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이미지 확대보기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한 가정집에서 70대 할머니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혼자 살던 70대 할머니가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며 각종 애완 동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쯤 안동시 한 가정집에서 70대 할머니 A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 목에는 개에 물린 상처가 있었고 집 인근 골목에서 피가 묻은 개 송곳니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골목에서 기르던 풍산개에 물려 집으로 돌아온 후 숨져 시신으로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풍산개의 우측 송곳니가 빠질 정도로 심한 공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개는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 안락사 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풍산개는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과 안수면 일원에서 길러지던 북한 지방 고유의 사냥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풍산개는 몸길이 60∼65cm, 어깨높이 55∼60cm, 몸무게 20∼30kg인 중형견으로, 몸에는 털이 빽빽이 있으며 털색은 흰색인데 연한 잿빛 털이 고르게 섞인 것도 있다. 머리는 둥글고 아래턱이 약간 나왔으며 코 빛깔은 연주황색 또는 검은색, 주둥이는 넓고 짧다. 귀는 삼각형으로 곧게 서며 끝이 앞으로 약간 굽었다.

꼬리는 말려 있으며 털은 길고 부드럽다. 턱 밑에는 콩알 만한 도드리가 있는데 길이 5∼10cm의 수염 모양 털이 3개 정도 나 있다. 한배에 5∼8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성질은 온순하나 적수와 싸울 때는 몹시 사납다. 경계심이 강하고 영리하며 침착하면서도 동작이 빠르고 용맹하다. 체질이 강인하여 질병과 추위에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형이 진돗개와 닮았으나 체구가 크고 건장한 풍산개는 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으나 1962년 해제되었다. 8·15광복 후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보호 정책으로 원종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