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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다시 시작… 강행군 SKT T1 '강자의 저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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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다시 시작… 강행군 SKT T1 '강자의 저주' 우려

MSI·리프트 라이벌즈· 서머 스플릿까지 휴식 없는 일정

2017 MSI 우승팀 시상식에서 SKT T1 '페이커' 이상혁에게 시상하고 있는 '축구황제' 호나우도.이미지 확대보기
2017 MSI 우승팀 시상식에서 SKT T1 '페이커' 이상혁에게 시상하고 있는 '축구황제' 호나우도.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약 1주 간의 휴식기를 보낸 ‘2017 LCK 서머’가 11일 다시 움직인다. ‘리프트 라이벌즈’ 비 참여팀은 한 주간의 꿀 같은 휴식 시간을 보냈지만 참여팀은 곧바로 롤챔스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특히 SKT T1은 MSI, 롤챔스, 리프트 라이벌즈로 이어지는 잔혹한 일정을 감당해야 될 처지다.

5월 22일 새벽 브라질 상파울로 리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7 MSI'에서 SKT T1은 G2 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세계 최강팀다운 전력이었다.
서머 스플릿은 약 한 주 뒤인 30일에 시작됐다. 한 주 간의 간격이 있었지만 SKT T1 선수들은 오프닝과 프로필 촬영 등으로 선수들이 거의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다. 31일 삼성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SKTT1은 2:0으로 완패했다. 일각에서는 SKT T1이 피로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SKT T1은 뒤이은 경기에서 9연승을 올리며 우려를 잠식시켰다.

7월 2일 MVP와의 경기를 마친 SKT T1은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릴 ‘리프트 라이벌즈’를 준비해야 했다. 비록 롤챔스 포인트는 지급하지 않지만 자국 리그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였다. 상대 팀 전력분석과 밴픽 구상 등으로 인해 사실상 휴식 기간이 보장됐다고 보긴 힘들다.
6일 플래시 울브즈(LMS)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7일 월드 엘리트(LPL), 8일 준결승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다. 9일 결승전에서 SKT T1은 WE를 상대로 시종일관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시작 32분만에 패배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초반 상대 정글에 침투했다가 경기 시작 1분만에 ‘미스틱’ 진성준의 코그모에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다. ‘마왕’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SKT T1은 13일 오후 8시 삼성 갤럭시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마치 서머 스프릿 첫 경기처럼 해외 대회 참가 뒤 강팀 삼성 갤럭시를 상대해야 하는 도돌이표 같은 일정이다. 강자이기 때문에 해외 리그와 자국 리그를 번갈아 뛸 수밖에 없는 SKT T1, 그들에겐 실력 뿐만 아니라 초인과 같은 지구력이 필요해 보인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