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범 김양(17)의 재판에 증인으로 피해 여아의 어머니가 출석했다. 어머니의 증언을 듣던 김양은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출처=글로벌이코노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17071301021802609a8b5e7c93c2114112153.jpg)
지난 12일 인천지법 형사15부(허준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피해 초등생(8·여)의 어머니 A(43)씨가 출석했다.
이어 "예쁜 옷을 입혀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옷을 잘라 입혔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수목장을 했다"고 말해 재판장을 숙연하게 했다.
A씨의 말을 듣던 김양은 흐느끼기 시작하더니 결국 울음을 터뜨리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검사가 피고인과 마주하는 고통을 감수하고 법정에 나온 이유를 묻자 A씨는 "우리 막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피고인이 알았으면 했다"며 "가해자가 언젠가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자신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가 자신의 죄에 맞는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양은 지난 3월29일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 부근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일부를 공범인 박양에게 준 혐의로 기소됐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