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방송인 유채영(본명 김수진) 남편 김주환 씨가 14일 유채영 펜카페에 ‘채영아 미안해’라는 제목의 편지를 남겼다.
김 씨는 “미안하다 채영아. 나한테 와서 얘기하지 그랬어. 왜 동생한테 찾아가서 그런 부탁해 동생한테 연락 받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오라고 하지 왜 동생한테 나 불러 달라 그랬느냐”라고 적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24일에 가려고 했는데. 자기(유채영)가 보고 싶어 하니까 내일 갈게. 아침 일찍 빨리 달려갈게. 자기 좋아하는 육포랑 초콜릿이랑 콜라 사서 얼른 달려갈게”라며 “앞으로는 나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얘기해줘”라고 덧붙였다.
유채영은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1년간 투병 끝에 2014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룹 어스와 쿨의 멤버로 활동하던 유채영은 1995년 쿨을 탈퇴하고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솔로 활동 중 ‘이모션’, ‘이별유애’ 등의 곡을 발표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색즉시공’(2002),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 드라마 ‘패션왕’(2012)에서는 개성 강한 감초 역할 등을 맡았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