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전자오랏맨의 포켓몬세상] 최강의 포켓몬 뮤츠 이야기 ①

글로벌이코노믹

ICT

공유
1

[전자오랏맨의 포켓몬세상] 최강의 포켓몬 뮤츠 이야기 ①

뮤츠의 설정과 특징, 뮤츠는 왜 분노했나?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1세대 최강의 포켓몬 뮤츠에 대해 여러분은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게임, 애니메이션, 그리고 만화책에서 우리는 뮤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콘텐츠에서 뮤츠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3편에 걸쳐 각 콘텐츠에서 이야기하는 뮤츠의 차이점과 공통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미지 확대보기

◇뮤+2=뮤츠

뮤츠는 뮤의 복제품입니다. 돌연번이를 뜻하는 뮤턴트(mutant)에 숫자 2를 뜻하는 영어 TWO(투)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츠’를 붙여 뮤츠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영문명인 ‘MEWTWO’도 뮤의 두 번째, 즉 뮤의 복제품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뮤츠는 1세대 게임 속 블루시티 동굴에서 만날 수 있는데 사천왕을 물리치고 난 후 마주하게 되는 진짜 보스인 셈입니다.

이후 포켓몬 시리즈가 계속해서 발매되면서 뮤츠는 포켓몬 시리즈에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2세대에서는 블루시티 동굴이 무너져 내린 설정 때문에 뮤츠가 출연하지 않습니다.

뮤츠 도감 설명. 유전자 조작 실험을 통해 탄생했다고 설명돼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뮤츠 도감 설명. 유전자 조작 실험을 통해 탄생했다고 설명돼 있다.


3세대 리메이크인 포켓몬스터 파이어레드‧리프그린에서 뮤츠가 다시 등장합니다. 1세대처럼 사천왕을 물리친 후 바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곱섬의 스토리를 진행한 후에야 “리그에서 인정받는 사람만이 이곳을 지날 수 있다”며 블루시티 동굴을 막고 있던 NPC가 길을 열어줍니다. 역시나 세계관에서 가장 강한 최종 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세대인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 관동지방의 모든 체육관 배지를 모으면 뮤츠를 블루시티 동굴에서 포획할 수 있습니다. 5세대에서는 와이파이를 통해 배포됐고 6세대에서는 전당등록 후 방문 가능한 ‘이름 없는 동굴’에서 포획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보기

◇인간에 적개심을 보이는 뮤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깊숙한 동굴에서 마주하게 되는 게임 속 뮤츠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왠지 모를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포켓몬 도감에 따르면 뮤츠는 난폭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인간이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 포켓몬이 됐습니다.

레드‧그린 버전에 존재하는 포켓몬 저택에서 뮤츠의 난폭한 성격의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뮤츠를 만든 과학자가 남긴 일기에서 말이죠.

일기장은 뮤츠는 뮤의 유전자로 만들어졌고 인간이 통제할 수 없을 만큼 강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뮤츠는 홍련섬에 위치한 한 연구소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뮤츠는 최강의 포켓몬을 만들겠다는 과학자들에 의해 태어났기 때문에 뮤츠의 탄생은 축복받았다고는 말할 수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뮤츠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적개심과 포켓몬으로서의 정체성으로 나뉘게 됩니다.

뮤츠는 최강의 포켓몬을 만들겠다는 목적 때문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자연스럽게 포켓몬 트레이너를 따르는 포켓몬들과는 다른 특징입니다.

뮤츠에게 뮤는 자신이 존재하게 해준 생명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짜’라는 꼬리표를 만들어준 존재이기도 합니다. 뮤츠는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뮤츠에게 세상을 알려준 아이츠. 이미지 확대보기
뮤츠에게 세상을 알려준 아이츠.

◇뮤츠, 아이츠를 잃어버리고 각성하다

자연에서 발생한 포켓몬도, 인간도 아닌 존재였기 때문에 뮤츠는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때 뮤츠 앞에 한 여자 아이가 나타납니다. 이 여자 아이의 이름은 ‘아이츠’, 뮤츠를 만든 과학자인 후지 박사의 딸입니다.

뮤츠가 만난 아이츠는 후지 박사가 교통사고로 죽었던 딸 ‘아이린’을 떠올리며 만든 복제된 생명체입니다. 딸 이름인 ‘아이린’에 2를 뜻하는 ‘츠’를 더해 ‘아이린’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아이츠가 사라지자 슬퍼하는 뮤츠.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츠가 사라지자 슬퍼하는 뮤츠.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던 뮤츠에게 아이츠는 “너와 나는 같은 존재”라고 말을 겁니다. 아이츠는 뮤츠에게 태양과 바람에 대해 알려줍니다. 뮤츠에게 아이츠는 친구이자 일종의 멘토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이츠는 사라지게 됩니다. 뮤츠에게 마지막으로 눈물을 알려주면서 말이죠. 아이츠를 잃게 되면서 철저하게 혼자가 된 뮤츠는 능력을 각성하고 폭주하게 됩니다. 자신이 태어났던 연구소를 파괴한 뮤츠는 어디론가 떠나버립니다.

이미지 확대보기

뮤츠는 포켓몬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인간이 만든 포켓몬으로서, 그리고 복제된 생명체의 대표로 말입니다.

뮤츠는 복제가 진짜보다 위대하며 인간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에서 최악의 생명체라고 말합니다. 인간을 적으로 생각하는 뮤츠는 자신의 모체가 되는 뮤를 만나자 더욱 날카로워집니다. 진짜보다 강한 복제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 복제된 포켓몬들과 어울리며 갈등을 일으킵니다.

포켓몬들과 어디론가 떠나는 뮤츠.이미지 확대보기
포켓몬들과 어디론가 떠나는 뮤츠.

하지만 결국 포켓몬들의 눈물을 보며 자신이 벌인 일을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츠가 알려줬던 눈물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된 것입니다. 결국 뮤츠는 진짜와 복제의 구분은 의미가 없으며 모두 같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뮤츠는 복제된 포켓몬들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우리들이 태어났고, 살고 있는, 살아갈 이 세계의 어딘 가에….” 뮤츠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