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5호 태풍 노루가 더 강력해지기 전에 태풍 피해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중심기압은 945헥토 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m, 최대 순간풍속은 60m이며 중심 반경 110㎞ 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불고 있다.
NHK는 “노루의 세력이 더 커지면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며 “4일 밤 아마미 제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노루가 접근하면서 현재 오카나와 현과 아마미 제도에서는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4일 아마미 지역에 최대 35m의 강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근 가고시마(鹿児島) 현과 다이토(大東) 섬에서도 각각 23m, 17m의 최대풍속이 관측될 전망이다.
5호 태풍 노루의 최대 피해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미 제도에서는 4일 11m의 높은 파도도 예상되고 있다. 태풍 경로에 포함된 지역에서는 7~9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노루는 4일 오키나와 현·아마미 제도에 접근해 5일 새벽 아마미 제도를 강타한 후 6일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일본열도에 상륙할 것으로 NHK는 전망했다.
특히 7일께 규슈(九州)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주와 전라남도·경상남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 때까지 세력이 약화되지 않는다면 8일에는 한반도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HK는 5호 태풍의 움직임이 느리고 시간이 갈수록 세력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경로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